해외생활/세계여행

[독일/뮌헨] 꼭 가야 할 맥주 케밥 맛집 비교 분석 후기(옥토버페스트 호프브로이 아우구스티너켈러 팁 결제 방법)

Jaemy 2023. 5. 1. 10:16

맥주와 축구로 유명한 도시는 옥토버페스트가 개최되는 뮌헨입니다. 독일에서 1년을 살아봤던 경험이 있어 10년 만에 다시 온 독일이 정말 반가웠고 독일의 음식들이 정말 그리웠는데요, 이번에는 간단한 뮌헨 소개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맥주양조장과 케밥 맛집 그리고 독일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들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추가로 독일 맥주 안주문화와 카드 및 현금 결제 시 팁 주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간단한 뮌헨 소개 맥주와 축구의 고장 바이에른 왕국

1806년에 바이에른 왕국의 수도로 선정된 도시로, 고대 문화와 예술, 학문의 중심지가 되어 많은 학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중 나치당이 뮌헨에 본거지를 세운 도시이기도 하죠. 다행히도 오늘날 뮌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옥토버페스(Octoberfest) 축제가 열리는 도시로 더욱 유명합니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맥주 제조사 파울라너(Paulaner), 아우구스티너(Augustiner),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 등의 본사가 뮌헨에 있습니다. 또한 유럽 축구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 축구팀의 연고지입니다. 김민재 선수가 이적할 팀이기도 하죠.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야 할 뮌헨의 유명한 맥주집!

뮌헨에는 가장 유명한 대표 술집이 두 군데 있습니다. 바로 호프브로이와 아우구스티너켈러입니다. 둘의 스타일은 많이 달라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시 찾게 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은데요, 과연 내 취향은 어떨지 한번 파악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뮌헨을 방문했을 때 여러 번 갔던 곳들인데 개인적으로 느꼈던 그곳들의 분위기를 아래에 각각 정리해 보았습니다.

 

호프브로이(Hofbräuhaus)

한국말로 읽으면 호프브로이라고 읽으면 됩니다. 이 맥주집은 세계 3대 맥주집이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가 오래된 맥주집으로도 유명합니다. 대략 3,500명은 수용 가능하고, 내부에는 공연장과 맥주 양조장도 있었고 분위기가 장난 아닙니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와야 하는 곳이죠. 가능하면 매년 10월에 열리는 옥토버페스트 때 오면 더욱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옥토버페스트는 단어 뜻은 10월 축제지만, 현실에서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열린다고 하니 옥토버페스트에 오실 분들은 날짜를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주 설레는 발걸음으로 방문했습니다. 호프브로이는 옥토버페스트의 분위기를 간접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봤을 때의 외부에서 봤을 때는 그냥 평범한 상가건물 같았지만, 내부로 들어가니 건물이 마치 엄청 큰 중세시대 곡물창고 같았습니다. 호프집의 문 앞에서부터 내부의 열기와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내부는 엄청 넓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좌석은 웨이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자리 있으면 어디든지 합석해서 앉는 시스템이 이 가게의 룰입니다. 

 

테이블 하나가 자리 날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부끄럼 타기보단 남는 자리 조금이라도 있으면 일단 가서 앉아도 되는지 물어보고, 앉아서 옆사람들과 Hallo~(할로)라고 인사하며 앉아서 대화를 나누시면서 합석하시면 됩니다. 독일은 술 앞에서 누구나 하나가 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받아줄 겁니다. 게다가 이런 호프브로이를 경험하고 싶어 온 여행객들도 많기 때문에 재밌는 추억과 인연도 만들 수 있습니다. 

 

 

호프브로이 사진
호프브로이 내부 사진, 흰 소세지2개, 1리터짜리 비어, 헬레스 비어

 

 

호프브로이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

독일은 1리터 맥주를 제공한다는 것이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1리터짜리 맥주는 독일에서 꼭 먹어봐야 할 맥주입니다. 특히 호프브로이의 맥주가 맛있는 것 같습니다. 아우구스티너켈러는 좀 더 깔끔한 맛이라면, 호프브로이 맥주는 무언가가 첨가된 듯처럼 약간 달달한 끝맛이 느껴지거든요. 흰색맥주가 독일어로 바이쓰, 흑맥주가 둔켈이니 참고하셔서 한잔씩 시켜서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리나라의 카스와 같은 필스너 맥주인데 정말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전혀 쓰지 않고 목 넘김이 좋습니다. 보통 저는 탄산을 잘 못마셔서 한국에서는 맥주를 한캔 정도밖에 못마셨는데, 독일에만 오면 1리터를 금방 마시더라구요. 목넘김이 그 정도로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오른쪽 우측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헬레스 비어입니다. 밀맥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탄산이 거의 없고 부드러운 맥주입니다. 독일 특유의 밀맥 맛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맥주들과 함께 독일 전통 소시지인 흰 소시지(바이쓰부어스트/weißburst)를 원하시는 개수만큼 주문하셔서 같이 드시면 좋습니다. 저희는 2개를 시켜서 하나씩 먹었는데요, 주문하면 저렇게 따뜻한 흰 그릇과 뜨거운 물에 소시지가 담겨서 나옵니다. 소세지가 터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나 뭐 그런 이유에서 전통적으로 물에 담겨져서 나온다고 합니다. 프레즐은 서비스로 같이 왔습니다.

 

소시지를 먹는 팁을 드리자면, 독일 사람들은 소시지의 바깥 껍질을 나이프로 갈라서 벗겨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껍질은 질기고 맛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더라고요. 껍질을 벗겨먹으면 확실히 소시지가 엄청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 취향이라 꼭 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 취향 껏 드시면 됩니다. 한번 껍질을 벗겨먹어 보는 것도 경험이 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옆에 독일인이 그 모습을 보면 "너 좀 아는구나?" 싶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프레즐은 따로 프레즐 상인이 큰 바구니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2유로 정도에 팔기도 하는데, 확실히 비싼 만큼 크기가 엄청 두껍고 큽니다. 프레즐도 독일에서 꼭 먹어봐야 할 빵 중 하나니 다른 안주 안 시키신다면 하나 사서 드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아우구스티너 켈러

호프브로이는 시끄럽고 모르는 사람들과 합석해서 먹는 활발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라면, 여기 아우구스티너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맥주집은 실내와 야외 합쳐 약 5,000명까지 수용 가능합니다. 여름에는 야외 자리를 추천하지만 공연과 축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내부를 추천합니다. 위치는 뮌헨 중앙역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너 켈러 비어홀 사진
아우구스티너 켈러 내부 사진 및 맥주 사진. 프레즐을 안주삼아 마셨다.

 

저희는 호프브로이를 먼저 다녀왔더니 아우구스티너 켈러는 상대적으로 조용해 보였고, 공연을 해주고 있었지만 호프브로이처럼 활발한 느낌은 아니어서 아쉬움을 살짝 느끼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3월 말이라 추워서 그런지 야외도 조용하고 쌀쌀해서 사람이 많지 않아서였던 것 같아요. 여기 야외는 엄청 넓고 나무에 둘러싸져있다 보니 산중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여름에 오면 야외분위기가 더 좋은 곳일 것 같습니다. 좌석도 매우 많고 분위기를 즐기기에 충분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 규모가 압도적입니다. 여름에 엄청난 규모의 야외맥주집을 찾는다면 추천입니다. 여름에는 야외에서도 공연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호프브로이 vs 아우구스티너켈러 비교 총평

호프브로이

맥주 : ★★(달다)   분위기 : ★★★★★★★(시끌벅적, 압도당함)   서비스 : 

 

아우구스티너켈러

맥주 : ★★★★★(달다)    분위기 :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서비스 : ★★★★★

 

 

 

 

독일 맥주 안주문화 및 웨이터 팁 주는  방법

독일 현지인들은 보통 안주 없이 맥주를 마십니다. 호프집을 가시더라도 안주는 안 시키셔도 전혀 문제 되지 않습니다. 다들 맥주만 시켜서 하루종일 떠드면서 맥주를 즐기죠. 다만, 어딜 가나 웨이터가 있는 곳은 팁을 줘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안주시켜 먹을 돈으로 맥주를 더 시켜 먹는 게 저도 더 좋은 것 같더라고요. 맥주가 맛있으니까 계속 마셔도, 안주 없이 마셔도 너무 맛있거든요.

 

코로나19 이후로 독일의 팁문화는 카드로도 팁을 줄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맥주 다 마시고 영수증을 달라고 한 뒤 계산하겠다고 하시면 되는데, 이때 카드로 결제하실 때 팁까지 포함된 가격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만약 내가 주문한 금액이 총 17.3유로라고 한다면, "20유로"라고 말하면서 카드를 제시하시면 됩니다. 현금도 마찬가지로 팁을 포함한 값의 현금을 테이블에 두시면 됩니다. 보통 팁은 5-10프로 정도 주면 되는데, 내가 만족한 만큼, 주고 싶은 만큼 주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보통 금액이 알맞게 떨어지는 식으로 줍니다. 그게 계산하기도 편하니까요. 저도 항상 그렇게 금액을 5나 10 단위로 맞게 떨어지게 계산해 왔는데 전혀 문제 된 적이 없었습니다. 

 

 

 

뮌헨 현지인들의 로컬맛집인  케밥집 추천

뮌헨에는 맛집이 정말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독일에서 케밥이 정말 유명해서 어딜가나 많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뮌헨 신시청사 앞에도 유명하고 맛있는 케밥집이 있지만, 저는 그곳보다 정말 오리지널 독일식 터키 케밥집을 추천하려 합니다. 제가 독일에서 살면서 정말 즐겨먹고 좋아했던 음식인 독일식 케밥인데, 이 곳에서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조 집을 찾으신다면 이 곳을 추천드려요. 정말 맛있습니다. 게다가 여행자들보다는 현지인들이 항상 많이 먹고 북적이는 곳이니 로컬 맛집 인증입니다. 

 

 

케밥집 사진
케밥집 사진과 되너 케밥 사진

 

 

되너 오즈 우르파

독일에는 유독 터키 케밥이 유명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독일은 빠른 식사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데 이에 터키 케밥은 빠르게 요리가 가능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독일로 이민온 많은 수의 터키인들이 노동일을 하면서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케밥을 자주 먹고, 터키 식당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독일식 터키케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계속해서 발전해 왔다고 합니다. 저희는 독일에 가면 무조건 케밥을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숙소 주변 가장 가까운 케밥집을 찾아봤습니다. 나름 구글 평점도 꽤나 괜찮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뮌헨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갔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제가 그리워했던 그 맛이었죠. 

 

 

독일식 케밥집 분위기

가게 분위기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흔한 1인 카페 분위기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부는 대략 5-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이었고, 로컬스러우면서 평화로운 주말 아침의 분위기였습니다. 주방이 가게의 반이었고 가운데에 자리 잡은 카운터에서 보이는 야채와 고기는 매우 신선해 보였다. 케밥집에서 중요한 건 야채의 신선도와 고기의 빛깔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여기는 모두 완벽했습니다. 케밥 가격은 뒤럼이 6유로 대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케밥 주문하는 방법

저희는 뒤럼(Dürum)이라 불리는 얇은 랩으로 싸주는 형태의 케밥을 주문했습니다. 케밥 종류에는 크게 뒤럼(Dürum)과 되너(Döner)로 나뉠 수 있습니다. 뒤럼은 아래 사진과 같이 또띠아를 이용해 랩으로 싸서 기다란 형태로 먹기에 편한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되너는 햄버거 만한 빵을 반으로 갈라 그 안에 내용물을 넣어주는 햄버거식 형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먼저, 원하는 케밥 종류를 말씀하시고, 개수를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야채를 넣을 때 혹시 못 드시는 게 있다면 빼달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소스를 첨가할 때, 소스는 보통 흰 소스, 빨간 소스 2개 종류로 이루어져 있는데, 흰색은 약간 기본 소스이고 빨간 소스는 스파이시 소스이기 때문에 매운 게 싫으시다면 빼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근데 한국인 입맛에서는 전혀 맵지 않아요. 꼭 두 소스 그냥 같이 드시길 추천합니다. 그 소스들의 조화도 맛이 너무 좋긴 때문입니다. 

 

저는 또띠아의 그 맛도 너무 좋긴 때문에 항상 뒤럼을 주문해서 먹는데요, 정말 먹기도 편해서 즐겨 먹었습니다. 사진과 같이 보이는 그대로 야채는 아삭하니 신선했고, 고기도 간이 잘 맞았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짭짤한 맛이에요.

 

 

독일 뮌헨 여행 마무리 총평

독일 맥주는 달달하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사 먹는 독일 맥주 캔은 그 맛이 확실히 다릅니다. 독일 여행은 맥주로 시작해 맥주로 끝나는 것 같네요. 뮌헨 내에는 호프브로이와 아우구스티너켈러 외에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레스토랑이 매우 많습니다. 각각 자기 레스토랑만의 양조장과 맥주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스토랑마다 판매하는 맥주 브랜드도 있어서 그 브랜드에 따라 찾아가서 마시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레스토랑 외부에 판매가는 맥주 브랜드의 간판이 달려있으니 보시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술집들만 찾아다니면서 맥주를 콘셉트로 투어를 하는 것도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요. 맥주 값도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보통 1잔이 4-5유로 정도이고, 1리터짜리는 8-9유로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독일 케밥은 완벽하다는 겁니다. 아침이나 점심 등의 한 끼 식사용으로 딱입니다. 가격은 6-8유로대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독일에 가신다면 맥주와 케밥은 꼭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독일식 터키케밥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지금까지 절대 못 봤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