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에서의 2일 차입니다. 1일 차에는 추억이 담긴 곳을 돌아다녔다면, 2일 차에는 먹을 것만 찾아다녔습니다. 독일의 대표 음식은 슈바인학센(독일족발)과 슈니첼(독일돈가스)인데요, 뮌헨에서 슈바인학센을 먹었으니 하이델베르크에서는 슈니첼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10년 전에 자주 갔던 먹어본 핫초코 중에 제일 맛있었던 현지인 인기 카페를 추천해보려 합니다.
<목차>
1. 하이델베르크 맛집 추천
1-1. Vetters Brewery
1-2. Shnitzelhaus Alte Münz
1-3. Zum Guldenen Schaf
2. 인기 카페 추천
2-1. Yilliy
3. 하이델베르크 2일차 총평
하이델베르크 맛집 추천
독일의 자랑, 독일의 돈까스. 슈니첼은 돼지고기를 주로 사용하지만 양고기, 닭고기, 소고기, 칠면조 고기로 만든 슈니첼도 있습니다. 기호에 맞는 고기를 먹으면 됩니다.
Vetters Brewery
Vetters Brewery는 하이델베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입니다. 정통 독일 음식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이곳에서 아무거나 먹어도 성공일 정도입니다. 독일식 만두도 있고, 웬만한 대표 메뉴들이 다 있는 곳이니까요. 10년 전 독일 외국인 노동자(워홀) 시절 정말 맛있게 먹었던 슈니첼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 식당은 맥주로 기네스기록이 등록된 곳으로 유명한데요, 가장 높은 도수의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 식당으로 유명합니다. 맥주가 아마 33도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마셔봤을 때 정말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제가 맥주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사실 그 맥주는 기념으로 마셔보는 정도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식당은 맥주보다도 식당의 분위기와 음식들의 맛으로도 인기가 많은 식당입니다. 지금은 별관도 생겼고 자리가 조금 더 확장된 느낌이었습니다. 본관과 별관 두 건물로 되어있고, 본관의 특징은 약간 조명이 어둡고 전통 독일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입니다. 반면에 별관은 잔잔하고 밝은 음식점 분위기였고 저희는 별관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본관이 분위기는 더 좋아서 앉고 싶었지만, 저녁 6시-7시 사이에 갔더니 저녁 먹으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 별관으로 안내받아서 일찍 올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매장 내부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처음 자리에 앉게 되면 직원이 "Germany?, English?"라고 물어보는데, 그 이유는 메뉴판이 2개의 버전(독일어, 영어)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머시룸 소스를 곁들인 돼지고기 슈니첼과 하이델베르크 헬레스(오리지널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슈니첼은 부드러웠고 특히 맥주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밀맥답게 탄산감은 많지 않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한방에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네요. 여기서 맥주를 몇 잔을 먹고 나온 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시킨 돼지고기 슈니첼은 머시룸소스가 아래 사진과 같이 나오는데요, 돈가스 위에 부어서 먹으면 됩니다. 그리고 슈니첼에 곁들어 나오는 슈페츨(굵은면의 파스타)은 맥주 안주로 최고였습니다. 슈페츨은 따로 메인메뉴로도 나오지만 이렇게 슈니첼의 사이드 메뉴로도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인메뉴를 시키니 독일 대표 샐러드인 가든샐러드가 같이 나왔습니다. 모두 정말 맛있어서 금방 먹어치웠습니다. 2명이서 사실 맥주안주 겸 간단한 식사 겸으로 하나 시켜 먹은 건데, 더 시킬까 말까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 맛이었습니다. 저희는 2차로 아이리쉬펍을 가기로 했기 때문에 결국엔 참았습니다.
Schnitzelhaus Alte Münz
다음날에도 슈니첼을 한 번 더 먹으려고 도전했습니다. 이번엔 슈니첼 다른 맛집인 알테뮌쯔라는 식당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중무휴라고 나와있어 찾아갔지만 하필 이날 휴무였습니다. 여름휴가를 일찍 떠난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구글 평점을 보면 정말 평도 좋은 곳이었으니까요. 그래도 맛집이기 때문에 여기에 조심스레 추천하게 됐습니다. 제가 찾아본 슈니첼 맛집 중 평이 가장 좋은 곳이었습니다.
Zum Guldenen Schaf
그래서 저희는 우연히 길 걷다가 아이리쉬 펍 근처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호텔 건물 1층 음식점이었는데, 내부 인테리어는 중세시대 비슷한 클래식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직원이 멋있었습니다. 영화 포세이돈 주인공 닮았더라고요.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고 현지인들이 많았습니다. 저희 뒷자리에 앉았던 노부부 커플 2쌍은 아무 말씀 없이 드시기만 하셨습니다. 독일은 조용히 먹는 게 예의라고 하는데, 정말 무소음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이 식당은 찐 독일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레스토랑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살 때 이 식당에서 슈바이네학센(독일 족발)을 먹었던 추억이 있었습니다.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재방문했는데, 이번엔 다른 음식이었지만 역시 맛있었습니다.
저희는 돼지고기, 칠면조 고기 슈니첼을 주문했습니다. 소스는 페퍼 소스로 주문했습니다. 사실 뭔지 몰라 가장 무난한 걸로 했습니다. 칠면조 고기는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웠고 특히 소스가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음식점 내부, 청결도, 서비스 등 따져봤을 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슈페츨과 아주 담백하고 짭짤하게 조화를 이루는 맛이었습니다. 독일인들처럼 천천히 먹으려고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눈 감추듯 먹어버렸습니다.
인기 카페 추천
하이델베르크에도 찾아보면 카페가 많이 있긴 한데, 그중에서도 로컬 느낌 폴폴 나며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스패니쉬 핫초코라는 것입니다. 정말 처음으로 먹어보는 맛이었습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1년간 지내면서 웬만한 곳은 다 가봤는데 여기 카페가 제일 인상 깊고 정말 맛있습니다. 게다가 카페 분위기도 정말 아늑하고 자주 오고 싶고 힐링이 되었던 곳이었으니까요. 핫초코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Yilliy
외롭던 외노자 시절, 여기 핫초코 한잔이면 모든 게 녹아내렸습니다. 이렇게 쫀득하고 깊은 핫초코는 어디에도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당시 처음 핫초코를 먹어보고 하이델베르크에 있던 한인 유학생들에게 핫초코 맛집이라고 소문내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내부 분위기는 아늑하고 공부하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카페 사장님 포스는 일평생 커피에 열정을 쏟았을 것 같은 분위기를 가지셨습니다. 그 덕분에 커피에 대한 엄청난 신뢰도가 상승하는 듯합니다. 10년 만에 방문했다 보니 그때의 초콜릿 이름이 기억이 안 나 사장님께 물어봤습니다. "쫀득하고 달달하고 깊었던 초콜릿인데요,,,"라고 물어봤더니, 사장님이 "응 스페니쉬 초콜릿이야"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사진과 같이 핫초코가 컵 가득 담겨 나오는데, 정말 정말 쫄깃하고 꿀떡굴떡 넘어가는 맛으로 뒷맛도 담백한 맛입니다. 이건 정말 마셔봐야 아는 맛인 것 같습니다.
하이델베르크 2일 차 총평
1. 슈니첼(독일돈가스) vs 돈가스(한국돈가스) 중에 고르라면 슈니첼 승
2. 하이델베르크는 개인 적으로 2박이 좋다 (하루 더 있으면 할 게 없을 것 같다)
3. 날씨 좋은 날 오는 게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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