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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신트라] Sightseeing Hop-on Hop-off 투어버스 탑승장소 방법 루트 호카곶 페나성

Jaemy 2023. 6. 10. 09:25

많은 관광객들이 "신트라에서는 어떻게 이동하고 관광할까?"라고 고민하고 생각할 텐데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렌터카와 대중교통, 투어 등 많은 방법들을 알아보고 결국엔 툭툭이와 택시를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가보니 갈 수 있는 방법들 정말 많았습니다. 신트라 public bus, 각종 사설 버스 등 많은 이동수단이 있었지만 저희는 결국 Hop on Hop off 브랜드의 Sightseeing 빨간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편리함과 비용면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페냐성 뒷쪽 테라스
페나성 뒤쪽 테라스

 

< 목차 >
1. Sightseeing  Hop-on, Hop-off 버스 타고 신트라 관광후기
2. Sightseeing 투어버스 선택 이유
3. 투어버스 운행 방식
4. Hop-on, Hop-off 투어버스 코스
  4-1. 호카곶
  4-2. 페나성
5. Hop-on, Hop-off 투어버스 추천 이유

 

 

Sightseeing  Hop-on, Hop-off 버스 타고 신트라 관광후기

저희는 리스본 3일 중 하루는 신트라에 당일치기로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늘 관광을 걸어서 하는 편이고 최소한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신트라는 걸어서 관광하기에는 너무 넓고 높다는 정보가 많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신트라에서 택시와 툭툭이(Tuk-Tuk)를 이용할 생각을 하고 일단 기차를 타고 신트라역에 도착했습니다.

 

신트라 역 근처
신트라 역 부근 모습. 호객꾼들이 엄청 많았다.

 

역 주위에는 엄청 많은 호객꾼들이 몰려들었고 우리는 툭툭이 가격을 한 번 물어봤는데요. 그러나 호카곶(Cabo da Roca) 제외 가까운 곳 기준 왕복 1인당 25유로 정도라고 합니다. 고민해 볼만한 가격이었습니다. 저희가 신혼여행 온 것처럼 보였는지 하루종일 저희를 위해 지프차를 운전해 줄 수 있으니 총 200유로라고도 한 호객도 있었습니다. 바로 거절했습니다. 너무 비쌌거든요.

 

툭툭이를 타면 나름 시원한 바람도 쐬고 주요 관광지에서는 사진도 찍어준다니 꽤 괜찮아 보였어요. 하지만 저희가 가고 싶은 호카곶까지는 멀리 가지 않기에 호카곶을 포기하기 못하고 고민을 하며 좀 더 둘러보니 매번 세계 관광지 도시에서 볼 수 있었던 Sightseeing 2층 빨간 버스가 보였고 정류장에 가서 가격과 루트를 확인해 봤습니다.

 

가격은 어른 22유로, 어린이 11유로였습니다.

 

버스 정류장
홉온홉오프 버스 정류장은 따로 있다. 이 표지판을 찾아야한다.

 

왼쪽 사진에 보면 빨간 버스 그려진 표시판이 정거장이라는 표시입니다. 버스 사진 왼쪽 위에 보면 파란색, 빨간색 동그라미로 숫자가 써져 있는데 정거장 번호이고요. 1이니까 1번 정류장이라는 뜻입니다.

 

Sightseeing 투어버스 선택 이유

툭툭이와 택시의 코스는 한정적이고 추가 이동할 때나 돌아올 때에는 5-10유로씩 금액이 추가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교통문제 같은 게 생길 것 같아 시간이나 차들에게  쫓기지 않으며 관광하기에는 버스가 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금액면에서도 Sightseeing 버스가 더 합리적이라 생각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호카곶까지의 운행여부였어요. 페나성도 가고 우리가 원하는 곳을 다 가기 때문이죠. 

 

신트라 지도
관광버스 루트 지도

 

왼쪽에 따로 표시된 지역이 호카곶이에요. 빨강 라인 버스를 타면 호카곶까지 갑니다. 빨강라인인지 파랑라인지 아는 방법은 버스 앞쪽에 쓰여있으니 잘 보고 타면 됩니다.

 

 

투어버스 운행 방식

가격 : 1인당 22유로

운행시간 : 09:00 ~ 17:00 (동절기), 09:00 ~ 18:00 (하절기)

탑승장소 : 신트라 기차역 부근 Sightseeing 정류소에서 현장결제 후 탑승

탑승방법 : 영수증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하여 각 정류장에서 티켓 검사 후 탑승가능

코스 : Red course(호카곶 운행), Blue course(신트라 마을 주변 Castle 페나성 등 운행) 2개의 버스 모두 탑승 가능

티켓 운영방식 : Daily 가능 티켓, 하루 내에 모든 당일 영수증 있으면 언제 어디든 하차, 탑승 가능 (가장 큰 장점)

 

버스 내부 사진
버스 관광 가이드 오디오와 기사님이 티켓을 발권해주는 모습.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버스 내에서 바로 티켓 결제가 가능하며, 영수증으로 된 티켓을 줍니다. 그리고 빨간색 이어폰과 지도를 줍니다. 아직 한국어는 없지만 그래도 골라 듣는 언어로 영어를 선택하고 이어폰 꽂고 출발했습니다. 국가마다 숫자가 써져 있는데 옆에 오디오 조절하는 판에서 숫자를 선택하고 볼륨을 조절하면 세팅 완료입니다. 오디오로 신트라에 대한 장소별 설명이 나오고 중간중간에는 포르투갈 전통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이게 참 좋았습니다. 

 

 

Hop-on, Hop-off 투어버스 코스

저희는 신트라에 대략 점심 12시쯤 도착했고, Red course 운행하는 버스를 먼저 이용했습니다. 우리가 신트라에 온 가장 큰 이유는 호카곶에 가서 서쪽의 끝을 보고 싶었고, 신트라에 있는 동화 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페나성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투어버스 타고 출발
투어버스 타고 출발

 

시원한 시골바람맞으며 약 50분을 달립니다. 버스는 매우 편했고 바람도 다 맞으며 오픈카로 다니니 기분도 정말 좋았어요. 생각보다 중간에 내리는 사람들은 없었고, 즉 큰 명소가 있는 장소에서만 승·하차를 하는 분위기였는데, 결국 우리 모두 목적지는 동일했어요. 역시 사람들 생각하는 거 다 똑같구나 싶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신트라의 좁고 차 막히는 도로를 볼 때마다 차를 렌탈해서 왔다면 헬주차와 좁은 골목 때문에 정말 많이 애 먹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신트라에서 렌트는 별로 추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호카곶 주변 해안길과 산맥을 지나게 되는데 이 지나는 장소가 너무 아름다워요. 언젠가는 이 해수욕장과 호텔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특히 호카곶으로 가는 여정 때문에 저는 이 버스를 강추합니다! 마을에서 꽤나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 정도 저렴한 값으로 편하게 오는 방법은 Sightseeing 버스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호카곶

약 50분에 걸쳐 호카곶에 도착하여 저희는 하차했고 대부분 버스에 탑승했던 분들도 여기서는 하차를 했습니다. 앞에 펼쳐진 바다의 지평선은 뭔가 모르게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이곳의 절벽은 굉장히 높았고 아름다웠습니다. 신트라는 다른 왕궁보다 여기를 더 먼저, 우선적으로 와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호카곶 사진
호카곶에서 인생샷 건지기, 호카곶 석탑

 

'호카곶'은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이며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기 전 유럽인들은 이곳을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있는 석탑에는 '이곳에서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라고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호카곶에서 보내고 다시 새로 오는 버스를 타고 신트라 중심가로 갔어요. 다음 Blue course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라인을 갈아타려면 다시 시내로 돌아가야 합니다. Blue course버스는 시내 부근에 있는 무어성(Castelo dos Mouros)과 페나성(Palacio da pena)을 지나는 코스입니다. 저희는 점심을 못 먹은 상태라 현기증이 났지만, 아침에 늦장 부리느라 신트라에 늦게 왔더니 여유가 없는 바람에 곧 버스 이용 시간이 마감이 될 것 같아 서둘러 Blue course 버스로 올라탔어요. 신트라에 왔는데 랜드마크인 페나성에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약 30분 정도 이동하여 무어성과 페나성 부근에서 하차했습니다. 

 

 

페나성으로 이동
페나성으로 이동하고 도착, 공원 내부에서 운영되고 있는 버스사진

 

페나성

저희는 시간이 없지만 그래도 페나성에 가보기로 하고 입장권은 인당 13.3유로 구매하여 내부로 입장했어요. 현장에 할인 큐알코드가 있어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5%씩 할인받았답니다. 급하게 가서 현장에서 산 거 치고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해요. 입장은 시간별로 나눠져 있었고 그 시간이 되어야만 입장이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포인트는 정원을 지나 정말 성 내부에 들어가는 시간 기준이니 참고해서 구매하세요. 티켓 구매하는 장소는 공원부터 입장하는 곳일 뿐, 페나성의 진짜 출입구는 공원 제일 안쪽에 위치해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유가 된다면 페나공원도 충분히 즐기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꽤 넓고 산책하기에 좋아 보이네요. 그리고 페나성까지 걸어가는 게 힘들다면 추가요금을 내고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2유로대 정도로 수고를 덜 수 있을 거예요. 우린 그 돈도 아까워서 뛰어올라갔습니다.

 

페나성 내부 줄줄이 들어가는 모습
외부만 이쁘고 내부는 정말 지옥경험이었다. 줄줄이 따라가며 구경하는 내부관람. 빨리 나가고 싶었다.

 

우리는 외부 성 뷰를 보며 여유를 가지고 내부를 둘러보는 시스템일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내부를 반강제적으로 줄줄이 관람을 하고 외곽 뷰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맞추려면 시간이 없었던 우리에겐 차질이 생기는 거여서 선택의 순간이 온 경우였습니다. 입장하는데만 해도 1시간을 기다리고 저렇게 줄줄이 내부를 관람하는데도 30분은 걸린 것 같아요. 그냥 기계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살짝 이런 건 좀 실망했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사람들도 다들 지쳐 보이네요.

 

페나성 내부에서 찍은 외부 모습
페나성 내부에서 찍은 바깥 사진들

 

그래도 페나성은 역시나 괜찮았어요. 한 번쯤 와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부관람은 정말 하기 싫었지만, 다들 인내하며 외곽 뷰를 기대하는 이유가 정말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사람 없는 시간대에 온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여유롭게 내부도 보고 외부도 보면서 여유롭게 전망대에서 커피도 한잔하고 사진도 많이 찍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싶네요.

 

페나성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들. 정말 동화속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았다.

 

입장 대기하면서 페나성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기다리시다가 지치신다면 사진을 많이 찍어보세요. 어딜 봐도 이뻐서 계속 찍느라 덜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Sightseeing 버스 운행 마감시간이 17:00시입니다.(동절기/비수기) 예상치 못하게 페나성 관광시간이 길어진 바람에 막차를 놓쳐버렸습니다. 그래서 바로 옆 Public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무사히 내려왔어요. Public 버스비는 1인당 5유로였습니다. 

 

 

Hop-on, Hop-off  투어버스 추천 이유

1. 명소 곳곳 다 들리는 다양한 코스(호카곶, 페나성)
2.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부담 X, 편안함
3. 저렴한 비용(하루종일 무제한 탑승)
4. 오디오로 가이드(영어) 설명을 받을 수 있고, 포르투갈의 음악을 들으며 신트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포르투갈 음악을 들으며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한 노래만 틀어주고, 무슨 노래인지 제목도 모르지만 그 현지의 분위기를 더 풍족히 느끼기엔 충분했습니다. 19c 중세시대의 느낌을 한껏 느끼고 와서 잠시 과거로의 여행을 하고 온 듯했던 신트라 여행. 당일치기로 정은 곳이었습니다. 혹시 리스본 여행을 오신다면 신트라로 아침 일찍부터 당일치기로 여행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