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오로라 헌팅 자유여행 준비 모든 것

오로라를 한 번쯤 보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저는 이번에 인생 첫 오로라 헌팅에 성공했습니다! 첫 아이슬란드 자유 여행이었는데 정말 운이 좋게 보고 왔어요. 오로라 헌팅 계기와 자유여행의 준비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두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로라 헌팅 자유여행 썸네일

 

 

아이슬란드 여행계기

 

어릴 적에 여행 책을 읽었는데, 밤하늘에 초록색 불빛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 나라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이슬란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었지만 저 멀리 얼음만 있을 것 같은 미지의 나라 같은 곳에서 오로라를 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게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오로라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 이번에 영국에서 남편과 체류하면서 아이슬란드가 가깝다는 걸 알고 근처 국가에서 체류하고 있는 친구네 부부와 함께 여행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여행 목표

당연히 가장 큰 여행목표는 오로라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물가가 높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예산을 최대한 아껴 쓰자는 것도 목표였습니다. 즐겁게 여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여행 준비 및 준비물 

다른 유럽국가들과 다르게 아이슬란드는 조금 다른 준비물들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지리적 특성의 영향이 크게 미치는 나라였기 때문에 마음가짐부터 가져가야 할 물건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저희가 준비해 간 것들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 일출 및 일몰시간
• 날씨예보
• 추천 어플 다운로드
• 여행 루트 계획
• 렌터카 예약
• 숙소 예약
• 투어신청(필요시)
• 복장준비
• 오로라 촬영 방법
• 간단한 스낵 및 보온병
• 식단 계획표 
• 면세점 술 구매

 

여행 계획 세우기

 

 

일출 및 일몰시간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려면 일출 및 일몰시간을 잘 준비하고 가셔야 합니다. 저희는 11월에 여행 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출시간은 대략 8:30~9:00시쯤이었고, 일몰시간은 대략 16:30~17:00시쯤이었습니다. 그럼 하루 여행가능한 시간이 최대 8시간 가능한 것으로 나옵니다. 아이슬란드는 여행 관광지마다 이동거리가 100km 이상으로 상당하기 때문에 여행가능한 시간을 잘 고려해야 이동거리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야간 운전은 가로등도 없고 날씨가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야간운전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 예보

아이슬란드 날씨는 더욱 변화가 많기 때문에 미리 날씨예보를 확인해 여행할 때 즉각적으로 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가 여행할 때만 해도 날씨 예보가 어느 정도 맞는 듯했지만 비가 온다고 한 날에도 비가 하루종일 오는 것이 아니라 오전에 오다가 그치기도 하고 무지개도 여러 개를 볼 정도였으니 예보만으로 의지를 할 수는 없지만 참고용으로는 필수였습니다. 옷차림과 여행 계획에 특히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아이슬란드까지 갔는데 비 온다고 여행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요.

 

 

추천 어플 다운로드

아이슬란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어플이 참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희는 4개의 어플을 다운받아 사용했습니다. 

 

• Aurora
• Road Guide
• Vedur
• SafeTravel

 

아이슬란드의 실시간 도로사정과 오로라가 관측되는 시간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서 정말 유용했습니다. 저희는 겨울인 11월에 데티포스(동쪽)를 가고 싶어 아침 일찍 움직였는데요, 북쪽으로 이동할수록 눈이 내리더니 눈길이 심해졌고 심지어 가는 길에 갓길에 미끄러져있는 차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현지인들로 보이는 분들이 지나가다가 도와주고 계시더라고요. 다들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만큼 흔한 일인 듯했는데요, 저희는 그래도 더 가보자는 마음으로 이동했지만 Road Guide어플로 도로 사정을 확인하니 저희가 지나가야 할 도로가 폐쇄됐다는 것을 보고는 결국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미리 알게 돼서 더 이상 시간낭비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눈길 사고 차량

 

또한, 오로라를 보려면 밤하늘을 보고 무작정 기다려야 할 텐데 그런 소모를 줄여준 것이 바로 Aurora어플이었습니다. 현재 어느 구역에서 오로라가 관측되고 있는지 생각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알람설정을 해두면 오로라가 지금 보일 거라며 알람으로도 알려주더라고요. 저희도 그 덕분에 오로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반신반의였지만 너무 유용해서 그 후로는 어플에 의지하며 오로라를 기다렸습니다. 

 

 

여행루트 계획

모든 여행에서 여행루트 및 이동동선을 정하는 것은 필수이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더욱이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시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여행도 제대로 못하고 차량 이동시간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구글 맵과 블로그 및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가고 싶은 곳들을 추려서 이동시간과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여행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 숙소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렌터카 예약

아이슬란드는 레이캬비크 등 시내 중심가에만 교통편이 있고, 다른 여행 관광지들은 교통편이 별도로 갖춰져있지 않기 때문에 투어를 신청하거나, 렌터카를 대여해야합니다. 

 

저는 이번에도 역시나 부킹닷컴으로 4명이 탈 수 있는 SUV차량을 대여했고, 현지에 도착해 차량을 잘 인수받아 무사히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렌트카 비용과 숙소비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아이슬란드가 꽤나 비싼 편이기 때문에 아이슬란드는 최소 3-4명 이상은 돼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렌트카 여행 및 숙소, 예산은 다른 포스팅으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숙소 예약

아이슬란드 숙소들은 정말 퀄리티가 높습니다. 추운 나라들이 보통 건물들이 깔끔하고 좋은 편인데 아이슬란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숙소에 보통 방은 2개 있으며 더블베드 1개, 싱글침대 2개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3-4명으로 여행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습니다. 숙소에 따라 자세한 구성은 다르겠지만 아이슬란드처럼 모든 숙소가 만족스럽고 과분하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숙소 예약은 여행 가기 전에 미리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가 많지 않을뿐더러 예약을 못해서 문제가 생기면 여행 자체도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숙소가 미리 예약돼 있어야 여행 루트도 잘 계획할 수 있습니다.  

 

 

복장준비

아이슬란드는 여름도 좋겠지만 겨울에 가야 아이슬란드다운 것들을 더 볼 수 있기 때문에 겨울에 많이 여행을 가는데요, 그만큼 추위 대비를 잘해야 합니다. 저희가 준비할 때 겨울에 가려면 양말을 많이 챙겨가고, 방수 바지 및 신발 등 많이 가져가라고 했었는데, 저희가 여행하는 11월 날씨를 보니 다행히도 그 정도로 대비할 추위는 아닌 듯해서 아래와 같이 챙겨갔습니다.

 

• 따뜻하고 두꺼운 점퍼
• 두꺼운 양말
• 등산화 및 트래킹화
• 귀까지 덮이는 털모자, 장갑
• 옷은 여러 겹
• 휴대용 손난로  
• 선글라스

 

이렇게 챙겨간 것이 저희에겐 알맞았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따뜻한 모자와 장갑이 정말 필수였습니다. 

 

 

오로라 촬영 방법

야간에 밤하늘에 있는 초록색 빛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기법을 미리 숙지해 가는 것이 필수였습니다. 저희는 아이폰으로 촬영했는데요, 노출시간을 조절해서 움직이지 않고 고정시켜 촬영하니 오로라가 잘 찍혔습니다. 별까지는 전문가처럼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오로라를 촬영한 것으로도 만족했습니다.

 

오로라 촬영. 카메라로 찍으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

 

 

간단한 스낵 및 보온병

차량에서 이동시간이 상당한 아이슬란드 여행이기 때문에 차량 내에서 먹을 간단한 스낵과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보온병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종이컵이나 여행용 플라스틱 컵을 가져가는 것도 팁입니다. 아이슬란드 물가가 저말 높기에 집에서 준비해 간 커피를 마시는 게 정말 여러모로 맛이 좋습니다. 

 

 

식단 계획표

아이슬란드 물가가 유명할 만큼 높기에 저희는 식비에서 예산을 많이 아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동할 때마다 저렴한 마트에서 장을 봐서 끼니를 해결하고 다음 날 여행하며 먹을 아침과 점심까지 준비해서 이동했습니다. 그 덕분에 정말 예산을 많이 아껴서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식단을 어떻게 할지 정해서 오면 장 볼 때도 불필요한 물건 구매하는 것이 없이 알맞게 준비할 수 있어 매우 좋습니다. 

 

식단 및 식사

 

 

면세점 술 구매

아이슬란드의 마트에서는 술을 팔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무알콜 같은 음료만 팔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류를 구매하려면 따로 마련된 주류마트에서 구매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정말 높습니다. 맥주 1캔에 만원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캔에 만원인데 말이죠. 그래서 술을 좋아하신다면 아이슬란드로 입국하기 전에 면세점에서 꼭 구매해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보드카, 위스키 등 은 비행기 타기 전에 사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맥주는 비행기 내려서 아이슬란드 입국 때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이슬란드 술 구매. 우측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무알콜 맥주(알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