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박 6일의 포르투갈 여행 중 2박 3일은 포르투, 3박 4일은 리스본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그중 오늘은 2박 3일간 포르투 여행을 했던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하는데요. 포르투는 여행하기에 그리 크지 범위가 크지 않아서 걸어 다니며 충분히 그곳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던 도시였습니다. 아직도 잊히지 않는 포르투의 분위기. 포르투 와인도 너무 맛있어서 더욱 좋았던 곳입니다.
포르투갈어 꿀팁! 여행 가기 전에 유튜브로 포르투갈어 기초강의를 보고 갔더니 포르투갈에 가서 간판도 읽어보고 메뉴도 읽어보고 하면서 읽어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고 쉬웠던 것은 Porto라는 단어였는데, 영어로 읽으면 '포르토'지만 포르투갈어로는 사실 '포르투'라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포르투갈어는 단어의 마지막에 'O'가 온다면 '우'로 읽는다.
- 단어 맨 앞의 'R'은 'ㅎ'발음을 낸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유명한 축구선수인 '호날두'도 사실은 'Ronaldo'가 본명이라고 하네요.
이것들 외에도 많은 규칙이 있지만 이거만 알아도 뭔가 좀 아는 듯한 느낌이 나서 재밌었습니다.
포르투갈 여행 계획 (feat. 아이패드 Good Notes)
여느 때와 같이 이번에도 여행을 가기 전에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처음부터 저렇게 사진을 넣진 않았고, 간단하게 구경할 곳, 먹을 것, 이동할 시간 등을 간단하게 적고 출발했습니다.
포르투 실제 여행 루트
1일 차 : 볼량시장(Mercado do Bolhão) - 히베이라 광장(Ribeira)- 루이스 다리(Luís I bridge)/아래층
아파트형 숙소 예약
숙소를 맨 위로 잡았는데 포르투갈이 오르막이 심하다고 해서 걱정하고 갔지만, 막상 가보니 오르막이 심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캐리어 끌고도 충분히 잘 걸어갈 수 있는 정도. (오르막은 리스본이 정말 심했습니다) 지도상에서는 맨 위였지만 나름 Trindade역에서도 가깝고, 트린다데 역이 워낙 3-4개 호선이 겹치는 큰 역이다 보니 공항에서 오고, 리스본으로 가기에도 정말 편하고 좋았어요. 숙소는 아파트형 숙소여서 요리도 해 먹을 수 있었고, 한국식 아파트의 내 집처럼 느껴져 숙박하기 정말 편했습니다. 이게 내 집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다만 루이스 다리까지 가기에는 숙소에서부터 2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아파트 형 숙소로 부킹닷컴에서 예약했는데, 이런 숙소의 경우 체크인하는 장소가 따로 있고, 키와 주소를 건네받고 체크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행하면서 식비를 줄이고 싶다면 주방이 있는 아파트형 숙소로 예약해서 저렴한 마트에서 장을 봐와 요리해 먹는 걸 추천합니다. 유럽은 마트물가가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식비를 많이 아낄 수 있고, 아파트형 숙소에는 웬만한 조리기구와 접시 그릇 등이 구비되어 있어 쉽게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어요. 우리는 종종 식비도 아끼고 추억도 만들 겸 요리를 해 먹고 있는데, 이번에는 요리를 해 먹진 않았습니다.
여행 꿀팁
저희는 여행하면서 부킹닷컴을 많이 사용하는데, 특히 숙소 예약하는데에는 부킹닷컴을 잘 사용하고 있어요. 예약이 안 됐던 적이나, 잘 못된 적도 그동안 한 번도 없었고, 부킹닷컴에 있는 후기 평가는 꽤나 정확하고 믿을만하다고 생각해요. 등록된 숙소량도 많고. 숙소 예약을 고민이라면 여기서 보는 걸 추천! 자주 사용하다보면 레벨이 올라가는데, 레벨 1만 돼도 세금 10%가 매번 할인되고 있어 할인가격이 은근 쏠쏠합니다. 지금 나는 레벨 2가 되기 위해 실컷 사용하고 있기도 해요. 레벨 2부터는 15% 할인되고 조식 무료제공도 가능하다니까!
포르투갈 여행 꿀팁(주소파악하기)
처음으로 포르투갈식 주소를 받다 보니 조그만 동그라미가 무슨 뜻인지 몰라 처음엔 상당히 당황했지만, 알고 보니 층을 뜻하는 의미였습니다. 그리고 각 층에는 DIRF와 ESQ가 쓰여있는데, 그건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나타내는 뜻인 것 같아요. 그 층에 도착하니 왼쪽에 2개 호수, 오른쪽에 2개 호수가 있었는데, 각각 D와 E로 구별되어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아파트형 숙소나 에어비앤비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첫날부터 인상 깊었던 포르투 여행
시내방향으로 쭉 따라 내려오니 골목골목에 나열되어 있는 상점들이 꽤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와인과 통조림을 파는 샵이 굉장히 많았고 그런 샵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선물용으로 통조림을 사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어요. 너무나 이쁜 통조림들. 다만 내용물은 정어리, 문어, 생선 등등의 내용물이라 선뜻 사가기는 힘들겠다 싶지만 외관이 너무 이뻐서 자꾸 보게 되는 통조림들이었습니다.
볼량시장
먼저 유명한 볼량시장을 가봤는데, 기대보다는 작았지만 상당히 깔끔하고 인기가 많아 보였어요. 그 시장 안에서는 와인을 잔으로 구매해 잔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마실 수 있었고, 타파스나 나타(에크타르트), 빵 등을 사서 끼니를 때우거나 안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와인 1잔씩 들고 얘기하며 마시고 있는 분위기예요. 우리도 바로 와인을 1잔 구매해서 마셔봤는데 맛있네요. 아무 와인 종류 하나 고르면 1잔에 2유로대입니다. 그린와인으로 1잔, 그리고 체리와인 1잔을 시켜 마시면서 타파스도 안주로 먹었습니다. 와인 맛은 잘 모르지만 뒷맛도 깔끔하니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체리와인은 정말 달고 맛있습니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랄까! 다만, 체리와인은 1유로로 저렴한 만큼 잔도 조그마한 초콜릿 잔에 주는데요. 아주 굵고 짧은 맛이었습니다.
히베이라 광장
제일 유명한 광장으로 도루강과 맞은편에 있는 많은 와인 양조장, 그리고 루이스 다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광장입니다. 버스킹 공연도 계속해서 하고 있고 그 주변으로 레스토랑도 많아 노천에서 음료를 마시며 분위기를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그냥 돌아다녀도 분위기가 정말 너무 좋은 포르투. 포르투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이 알아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미리 너무 많이 보고 왔다면 감흥이 덜했을 것 같아요. 여기 광장은 너무 좋아서 다음날에도 또 갔어요. 우리가 간 날은 비 올 것 같이 흐린 날씨였지만, 그럼에도 너무 분위기가 평화롭고 아담하고 이뻐서 사진을 계속 찍을 수밖에 없었던 곳이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포르투가 좋았다고 하는지 알 것 같은 곳이었어요.
루이스 다리
위 사진에서 보이는 철 다리가 포르투에서 제일 유명한 철다리입니다. 잠수교 처럼 아래 길로도 갈 수 있고, 맨 위의 길로도 갈 수 있는데 맨 위는 트램도 같이 지나다니는 곳이에요. 첫날은 일단 아래길로 한번 건너가 보기로 했습니다. 어딜 봐도 너무 이뻐서 자꾸 사진을 찍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유럽 여행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다 비슷해 보여서 감흥이 떨어지는데, 오랜만에 다시 설레는 마음으로 이리보고 저리보고 사진도 계속 찍고 그랬던 것 같아요.
루이스 다리를 건너와 피곤하고 배고파 잠시 강가에 앉아 저녁 먹을 곳을 고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와서 사진을 찍었는데 선물로 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사진 찍어서 판매하려는 길거리 장사꾼인 줄 알고 거절했지만, 본인은 웨딩 스냅작가이고 쉬는 날 취미로 나와서 사진을 찍는데 우리가 귀여워 보였다며 우리를 찍은 사진과 포르투의 사진을 몇 장 에어드롭으로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고맙다고 사진을 받았고, 나중에 사진을 확인하니 포르투의 이쁜 분위기를 담은 사진을 보고 너무 기뻤습니다. 포르투에서 주는 선물 같았어요. 설레는 포르투입니다.
저녁은 로컬 맛집에서
일단 저녁 이후에 비도 오고 새벽 비행기로 온 힘든 날이기에 오늘은 저녁을 먹고 일찍 숙소에 들어가서 다음날을 위해 충전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숙소도 좋긴 때문에 충분히 또 즐겨줘야 하기 때문. 로컬 맛집으로 유명한 집으로 가서 먹기로 했고, 루이스 다리에서 그 식당까지 가는데 40분은 소요된 것 같았습니다. 식당에서 먹은 첫 포르투의 음식은 정말 최고였어요. 문어 요리가 유명한 포르투에서는 문어 요리를 최대한 많이 먹어보기로 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한국인 입맛에 딱입니다.
숙소 와서 짐을 제대로 풀고, 비 맞으며 근처 저렴한 슈퍼에 가서 장을 봤어요. 포르투 와인과 안주로 먹을 문어 통조림, 과일, 과자를 구매해 왔는데, 비 오는 풍경을 보며 음악을 듣고,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이 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문어 통조림은 안주로 먹기 정말 좋았습니다. 오일에 담겨 있어서 사실 포르투에서는 요리용으로 쓰는 것 같긴 한데, 우리는 안주로 먹어버렸어요.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맛은 짭짤하면서도 쫄깃하고, 오일이 담백해서 자꾸 먹게 되는 맛이었습니다.
1일 차는 이렇게 포르투 와인을 마시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포르투 와인은 디저트 와인으로 도수가 16도에 달달한 맛이었습니다. 가격은 5-6유로 정도가 무난한 와인을 사 먹기 좋은 가격이고 가격대는 정말 3유로~30유로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과일이랑 마시니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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