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 및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영국 체류준비를 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머무를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겪어 본 경험을 토대로 집을 구하기 위해 영국을 오기 전과 오고 나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부동산 방문 방법과 집 계약 시 주의사항을 적어보았으니 확인해 보시고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영국으로 들어오기 전 한국에서 영국 어학연수를 준비하면서 과연 언제부터 집을 준비해야 하는 건지, 홈스테이를 해야 할지 아님 셰어하우스를 해야 할지, 어떤 단어가 뭘 뜻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고, 막막한 마음에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죠.
지금은 영국에서 유학원의 도움 하나 없이 어느덧 집을 구해 살림도 차리고 어엿한 체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있기까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이사만 3번을 했고, 보증금 문제로 싸우기도 했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동안 터득한 정보와 지식들, 에피소드, 노하우 등을 공유하려 합니다.
< 목차 >
1. 영국 출발 전
1-1. 임시 숙소 예약 & 어플 다운로드 받기
2. 영국에서 집 구하는 방법 3가지
2-1. 유학원 홈스테이 참고사항
3. 영국 도착 후
3-1. 집 뷰잉 예약 & 계약
3-2. 부동산 직접 방문 참고사항
3-3. 부동산 방문 시 대화 주요 패턴
3-4. 직접 뷰잉 참고사항
4. 집 계약 시 주의할 점
5. 집 구하기 정리를 마무리하며
영국 출발 전
영국을 오기 전 영국 체류를 경험했던 지인들에게 물어봤을 때 대부분의 조언은 홈스테이는 눈치가 많이 보여 지내기 힘들고, 집주인이 불친절한 경우나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따로 집을 알아봐서 플랫이나 스튜디오로 지내는 것이 훨씬 자유롭고 편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에어비앤비든 호텔이든 임시숙소로 정해놓고 천천히 지낼 집을 알아보기를 추천해 줬었어요.
임시 숙소 예약 및 어플 다운로드 받기
인터넷을 검색해도 정확한 정보가 많이 없어 영국 숙소들의 분위기를 파악하기가 여간 쉽지 않았기에 저희는 지인들의 조언대로 우선 영국 도착 후 일주일 간 지낼 저렴한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집 구할 때 사용하는 어플들을 추천받아 다운로드하고 올라와있는 매물들을 미리 확인해 두었습니다.
몇 달 전부터 미리미리 뷰잉 약속도 잡고 메일도 보내며 숙소를 미리 구해놓고 싶었으나, 영국은 셰어하우스나 원룸 등이 보통 길면 한 달, 짧으면 1-2주 전 후로 많이 나오고, '바로 가능' 매물들이 나오는 상황이기에 미리 알아봐도 결국 뷰잉 날짜를 잡기 힘들 뿐만 아니라 몇 주 전에나 매물이 올라오기 때문에 몇 달 전부터 알아보는 건 크게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상 유학원을 통해 미리 홈스테이를 구해서 오거나, 아님 임시숙소로 저렴한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로 기간을 1-2주 정도 여유롭게 잡고 출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국에서 집 구하는 방법 3가지
아래는 제가 간단하게 정리해 본 영국에서 집 구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각각의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 더 자세히 적어보았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라며,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1) 유학원 통해 홈스테이 또는 기숙사 계약
2) 어플을 통해 직접 뷰잉 후 집주인과 계약
3) 부동산을 통해 집접 뷰잉 후 계약
※ 뷰잉이란, 말 그대로 집 내부 상태를 보여주고 확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국에서 집을 구할 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이자 필수인 사항입니다.
유학원 홈스테이 참고사항
영국에서 집 구하는 방법은 크게 위 3가지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유학원을 통해 집을 구하지 않고 어플과 부동산을 통해 알아보고 집주인과 계약을 한 상황이었지만, 어학원에서 만난 다른 학생들의 거주방법을 들어보니 대부분 유학원을 통해 홈스테이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이 어플과 부동산을 통해 알아본 것이었고, 그 외는 친구가 지내던 집을 이어받아 지내는 경우였습니다. 다만, 홈스테이로 지내는 경우에는 비교적 시내 중심보다는 외곽에 자리를 많이 잡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아이들이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화장실과 부엌을 집주인과 공유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대신 아침 또는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건 집마다 식사 조건들을 상의해봐야 합니다.
제가 있는 본머스라는 도시의 경우, 유학생이 정말 많은 곳이고 현지인들이 유학생 대상 홈스테이나 방 임대수입으로부터 부수입을 많이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셰어하우스와 스튜디오 등 임대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이고, 매물을 찾기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영국 도착 후
영국에 도착했을 때 집을 구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과 부동산 방문 시 주의사항들을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중요한 집 뷰잉 예약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했는지, 어떤 상황들을 겪었었는지 한번 정리된 거를 보시면 추후에 영국에서 집 구하실 때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집 뷰잉 예약 및 계약
임시숙소에서 지내면서 바로 도착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출근하듯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어플을 통해 원하는 가격과 조건을 필터로 걸러 가능한 집 매물들을 찾아보고, 집주인에게 메일도 보내보았습니다. 어플을 통해 바로 전화와 메신저를 보낼 수 있는데, 바로 메신저를 답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확인을 안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해당 매물에 관심 있다'라고 메일을 보내놓고, 직접 전화까지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어를 잘한다면 통화가 문제없어 바로 뷰잉까지 날짜를 잡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자나 메일을 보내달라고 하면 좋습니다. 문서로 읽고 보내는 게 구글 번역기를 통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주로 e-mail을 통해 연락을 하기에 이메일주소를 알려주고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 매일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또한, 영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어플이나 부동산을 통해 집주인과 뷰잉 날짜를 정한 뒤 집 내부와 시설, 특이사항 등을 확인한 뒤 계약하기로 하면 추후 계약을 하고 입주를 하게 됩니다.
부동산 직접 방문 시 참고사항
어플을 통해 매물을 알아봄과 동시에 직접 부동산에 찾아가 매물 있는지 물어보고, 내가 원하는 조건의 매물이 있으면 연락 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실제로 저는 길가에 보이는 부동산이란 부동산은 일단 들어가서 무턱대로 다 물어보고 다녔습니다. 그랬더니 영어는 안 돼도 어느 정도 부동산 중개사들의 물어보는 패턴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동산을 직접 방문할 때 주의사항은 자주 사용하는 이메일주소와 원하는 방 조건과 가격, 위치 등을 정확히 정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동산 방문 시 대화 주요 패턴
부동산)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나요?
나) 학생인데요,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Flat을 찾으시나요, Studio를 찾으시나요? / 가격은 얼마 정도 원하세요? / 가구는 필요한가요?
나) 가격은 한 달 800파운드 이하로 찾고 있고요, 가구가 있는 방으로 찾고 있습니다.
부동산) 알겠습니다. 현재 그 조건으로 있는 매물은 ~이러하고요, 뷰잉 생각 있으신가요?
알겠습니다. 현재는 그 조건으로 매물이 없네요. 매물 나오면 뷰잉을 위해 이메일이나 문자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이메일 주소와 연락처 알려주세요.
★꿀팁★ 부동산 중개인에게 확실한 조건을 어필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플랫 또는 스튜디오 등 선호하는 집 종류/ 원하는 가격(얼마 이상 또는 이하) / 더블룸 또는 싱글룸 / 위치 / en-suit (화장실과 샤워실이 방 내부에 있는 것) 등 먼저 얘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영국 부동산은 월세 계약 시 법적으로 세입자로부터 중개비를 못 받게 되어있다고 하네요. 중개비는 안 드는 거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매매로 집을 거래하는 경우에는 양쪽 모두 변호사를 고용해서 거래하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이때는 수수료가 드는 걸로 알고 있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직접 뷰잉 참고사항
믿거나 말거나 저는 정말 부족한 초보 영어 실력으로 본머스의 거의 모든 부동산은 다 들어가서 문의를 했고, 그중 몇몇 부동산에서 문자와 메일을 줘 위의 사진과 같이 직접 뷰잉도 몇 번 다녀왔습니다. 설명했던 상태와 많이 다른 집도 있었고, 가격과 추가 금액(세금, 전기세, 수도세 등) 여부 등을 파악하며 계약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집이 맘에 들면 가격이 비쌌고, 저렴한 집은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뷰잉은 집 내부 상태 (방 크기 및 상태, 가구 상태, 공동 부엌, 화장실, 샤워실)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조건에 맞고 마음에 든다면 집주인과 월세계약 날짜를 잡고 신분증과 계약금을 들고 만나 계약서를 읽고 사인한 뒤 계약금을 전송하면 됩니다. 계약기간은 보통 최소 3개월이며, 집을 빼기 전 최소 2-3주 전에는 notice(고지해 주는 것)를 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집주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상의를 잘하셔야 합니다.
집 계약 시 주의할 점
영국에서 월세 집을 계약할 때 제가 겪어본 경험을 토대로 아래와 같이 총 5가지의 주의할 점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계약하러 가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 보시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이 하지 않았을 때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으니 최소한으로 준비해 간다는 생각으로 검토해 보시는 것만 해도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반드시 뷰잉은 집주인 또는 중개인과 함께 하기
계약 전 집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기에 추후 내가 지내고 파손여부나 계약만료 후 보증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증거가 되는 행위 중 하나입니다. 함께 확인했다는 내용과 증거가 될만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영국 주택 관련 법에도 적혀있는 내용입니다.
계약서류를 반드시 주고받고, 상호 싸인 전 반드시 내용을 이해하고 하기
영어가 부족하더라도 시간을 잠시 달라고 한 뒤 번역기를 통해서라도 정확하게 해당 내용과 계약 조건들을 숙지하고 계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르면 반드시 해당 내용을 정확하게 물어보고 확답을 받으세요.
계약금 등 돈을 주고받는 것은 계좌이체를 하고, 영수증을 받을 것.
유학생들 상대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추후 문제될 상황을 대비해 항상 증빙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두는 게 좋습니다. 아직 계좌가 없어 계좌이체를 할 수 없다면 현금을 주고 거래가 됐다는 영수증과 명함이라도 받아두는 게 좋습니다.
계약 시 녹음해 두기
외국어로 하는 계약이다 보니 이해를 못 하는 경우도 있고, 유학생 상대로 꼼수를 부리는 경우도 있기에 이왕이면 휴대폰으로 계약 상황에서 나누는 모든 대화들을 녹음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녹음을 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개인적으로라도 녹음을 해두시는 게 꽤나 유용합니다.
집 이사 후 전체 사진 및 동영상 반드시 찍어두기
뷰잉 이후 내가 입주하기 전에 달라지는 점이 있을 수 있고, 내가 어떤 상태에서 들어왔다는 것을 남겨두는 중요한 행위입니다. 나중에 집을 나갈 때 파손여부 및 기타 사항을 확인하고 보증금을 돌려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집 구하기 정리를 마무리하며
이상 지금까지 영국에서 집을 구하는 법과 집 계약 시 주의사항에 대해 저의 본머스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영어실력이 부족해 더욱 간절했고, 힘겹게 느껴져 더욱 어렵게 얻어낸 경험들인 것인 것 같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분명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아마 모든 집과 모든 지역이 저의 상황과 같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 공통적인 것만 적으려고 했으니 집을 알아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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