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영국생활

영국 소도시 본머스 근교여행 중세시대 성 Corfe Castle 이동방법 가격

Jaemy 2023. 5. 20. 09:33

본머스에서 해변만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여느 유럽 여행처럼 본머스에서도 성을 갈 수 있는데, 지금까지 제가 본 성들 중에 가장 오래된 성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말 날 것 그대로인 느낌의 성. 게다가 아직도 그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는 듯한 느낌. 크게 상업적인 느낌도 들지 않았습니다. 잠시동안 영국의 중세시대로 시간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었습니다.

 

코페캐슬(Corfe Castle) 가는 방법

코페캐슬은 스와니지를 가는 방면으로 가야 합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측 사진과 같이 X50버스를 탑승해서 스와니지 방면으로 갈 수 있지만, 중간에 내려서 많이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길이니까요. 본머스에서 차량을 타고 출발해, Sandbank beach 부근에 있는 Sandbank ferry라는 페리탑승장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차량을 이동시켜 주는 페리를 탑승했습니다. 페리를 탑승하는 것은 공짜는 아니며, 건너편에 도착해서 하차하면 바로 검문소에서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페리를 탑승하면 잠시 차에서 내려 바깥 구경을 해도 되는데, 워낙에 짧은 거리의 바다를 건너는 거라 내려서 1분 정도 바다구경을 하니 벌써 도착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이 상당이 적게 소요됩니다. 

 

페리타고 넘어가기
버스나 차를 탄 상태로 페리타고 건너가기

 

 

사실 Sandbanks ferry라는 곳에서는 페리를 이용해 프랑스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도착하니 위의 사진과 같이 차량 종류별로 입장료를 내야 했습니다. 도로들에는 캠핑카와 캠퍼밴들이 많은 걸 보니 사람들이 많이들 놀러 오는 것 같았습니다. 안으로 이동할수록 벌써 중세시대 느낌이 풀풀 나기 시작합니다. 중간중간 길이 나있는데 바다도 보이고 트래킹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곳은 트래킹 하기 정말 좋은 장소 같았습니다. 언덕도 많지 않고, 걸을 만한 길도 잘 되어있어 보였습니다. 조금 밑으로 내려가면 '스와니지'라고 유명한 곳이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여기저기 많이 보였습니다. 한 15-20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해 드디어 코페캐슬에 도착했습니다. 

 

 

Corfe Castle 코페 캐슬

주차장에 주차한 뒤 옆 숲길을 15분정도 걸어서 성 입구로 이동했고, 드디어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주차장이 꽤나 멀리 있어서 조금 놀랬습니다.

 

 

드디어 코페캐슬 입장

출입구 부근으로 이동하니 작은 마을처럼 보이는 곳이 나타났습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오래돼 보이는 집들이 보였습니다. 입장티켓을 구매 후 드디어 입장을 했는데, 입구 근처에 보니 이 성의 역사가 연도별로 써져 있어서 코페캐슬을 관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원래 이런 것을 잘 안 읽는 편인데 한 번 읽어봤더니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알고 보니 900년도 후반에 짓기 시작했다는 코페캐슬.

 

코페캐슬 입장
코페캐슬 입구 모습

 

제가 봐온 성 중 제일 오래된 성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날은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너무 좋아 성의 분위기가 더욱 웅장해 보였습니다. 비록 성이 온전하진 않지만 파손된 상태 그대로 보존해 두면서 사람들이 구경올 수 있도록 해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보기 좋아 보였습니다. 특히 성 앞에 마을까지 비개발지역으로 묶어서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며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정말 중세시대 그 시절 성에서 바라보는 그때의 마을 같아 보여서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것 같았네요. 

 

코페캐슬 내부 사진
코페캐슬 관람하며 찍은 사진들

 

성 근처로는 스와니지에서 왔다 갔다 하는 증기기관차도 볼 수 있고, 바다도 보였습니다. 정말 위치 하나 잘 잡아둔 성입니다. 인터넷마저 잘 안 터지는 곳인 이곳. 비록 버스 타고 오기에는 힘든 곳이겠지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면 한 번쯤 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페캐슬에서 바라본 전경
코페캐슬 위치가 정말 좋다고 하던데 성에서 보이는 동네가 너무 이뻐보였다.

 

성에서 내려와 동네 안으로도 구경을 했는데,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슈퍼들이 많이 있어 천천히 둘러보며 구경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기념품 가게도 많았고요. 꽤나 오래돼 보이는 슈퍼에 들어가 간단히 먹을 간식들을 샀는데, 주인아주머니가 풍채와 타투가 범상치 않아서 이 가게는 강도들 일은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런저런 소소한 재미가 있었던 코페캐슬. 초록초록하고 아기자기했던 모습이 인상 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