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세계여행

[포르투갈/포르투] 2일차 여행(로컬맛집 추천 맥도날드 상벤투역 모루정원 노을맛집 꿀팁)

Jaemy 2023. 6. 19. 00:59

포르투의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찐 뷰맛집인 인판트 다리와 점심으로 먹을 만한 포르투의 인기 로컬 맛집을 소개해보려고 하는데요. 포르투 여행을 하는 데 가보면 절대 후회 없는 곳들일 겁니다. 그리고 무조건 가봐야 할 곳인 포르투의 노을맛집 모루정원까지. 정말 추천합니다!

 

2일 차 : 산타카타리나쇼핑거리(santa Catarina) - 인판트 다리(Infante bridge) - 루이스 다리/위층 - 포르토 성당(Porto cathedral) - 맥도널드 임페리얼(Mcdonald's imperial) - 상벤투역(São Bento) - 히베이라 광장(Ribeira) - 모루정원(Jardim do Morro)

 

2일차 포르투 여행
2일차 여행 동선

 

포르투에서의 여유로운 오전, 나타와 커피

어제 일찍 잠을 잤기 때문에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포르투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나타라고 불리는 에그타르트가 유명한 포르투갈에서 아침에 카페에 가서 나타에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볼량 시장 바로 옆에 유명한 카페 Manteigaria – Fábrica de Pastéis de Nata가 있어서 바로 갔고, 우연히 창가 쪽에 자리가 나 얼른 자리 잡고 앉아 주문을 했어요. 나타 4개 커피 2잔. 이렇게 주문했는데도 다른 서유럽에 비해 값이 굉장히 저렴했습니다. 나타가 1개당 1유로대, 커피가 2유로대였으니!! 포르투갈은 정말 물가도 넘 맘에 들었습니다. 우리의 여유로운 포르투갈에서의 오전을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메리카노도 아이스가 있어서 오랜만에 아이스로도 마셨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정말 눈치 보였는데 여기는 덜 눈치 보여서 좋았네요.

 

나타와 커피 사진
우리의 아침! 나타와 아메리카노

 

 

산타카타리나 쇼핑거리

맛있게 커피까지 여유롭게 마신 뒤 밖으로 나와 어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쇼핑거리를 슬슬 걸어봤습니다. 쇼핑에는 관심 없는 우리라 매장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밖에서 봐도 보는 재미가 은근 쏠쏠했어요. 여러 옷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들이 쭉 늘어서 있었고, 레스토랑들도 많아 노천에서 음식과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꽤나 큰 아웃렛도 중간에 있어 보였는데 들어가진 않았어요. 알마스 성당에서 부터 쇼핑거리를 쭉 따라 내려오면 산투 일드폰수 성당이 또 나오는데요. 파란색 타일로 장식된 성당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산투 일두폰스 성당
산투 일드폰수 성당 전면 모습

 

인판트 다리

오늘은 루이스 다리 말고도 인판트 다리로 가서 포르투의 전경을 보기로 해봤습니다. 왠지 더 풍경이 이뻐 보일 것 같아서 한 번 가봤는데,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리 높이는 어마어마해서 밑으로 내려다 보기에는 다리가 후덜덜할 정도로 무서웠지만, 루이스 다리와 그 다리를 지나는 트램의 평화로운 모습, 그리고 빨간 지붕의 집들과 초록초록한 풀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루이스 다리보다도 전경이 더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사진촬영을 하며 이곳을 담았고, 우리끼리 셀카도 찍으면서 천천히 루이스 다리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인판트 다리 쪽에서 찍은 사진
인판트 다리에서 내려오며 찍은 포르투 전경 사진

 

루이스 다리 위층 트램과 함께 걷기

어제는 아래층을 걸어봤다면 오늘은 유명한 위층을 걸어보기로 했어요. 트램이 같이 이동하는 곳이라 위험하진 않을까 싶었는데, 안전요원이 없이도 트램이 잘 운영되고 있었고 느린 속도로 가는 걸 보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노란색의 이쁜 트램이 가까이서 지나가니 뭔가 느낌이 묘하네요. 인스타 감성인 장소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아무튼 포르투의 이런 감성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트램 사진
루이스 다리 위층의 트램과 함께 지나다니는 사진

 

로컬맛집에서 점심 식사

우선 점심을 먹기로 해서 '가젤라 Gazela'라는 식당으로 이동했어요. 점심시간부터 여는 곳이라 바로 가면 열었을 시간인 것 같아 웨이팅 생기기 전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잠깐 지나가는데 웨이팅이 엄청 많길래 지도에 저장해 두고 온 건데 정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사람들 입맛은 다 똑같나 봐요. 맛있는 거 좋아하는 건 만국공통 구글 사진에 보니 빨간 맥주가 있길래 호기심에 시켜봤더니 달달하니 내 입맛에 맞는 맛이었습니다. 음식도 2개 종류를 시켜 종업원들이 일하는 것과 손님들 구경하면서 맛있게 먹고 웨이팅이 있어 얼른 나왔습니다. 점심으로 먹기 알맞은 곳이었어요. 가격도 맛도 서비스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주문 음식과 영어 메뉴판
주문한 음식들과 영어 메뉴판

 

제가 마신 빨간 맥주의 정체는 마티니를 넣은 맥주였어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여기서 뭐가 맛있고 유명하냐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핫도그와 피카파우를 먹어봐야 한다고 손가락으로 알려줬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주문한 2개 메뉴는 스페셜 핫도그와 Pica pau-small이었고 감자칩도 같이 먹는 걸로 주문했어요. 가격도 저렴했고 맛도 맛있어서 인기 있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특히 직원들도 프로페셔널하면서 친절하고 쾌활해서 식당에서 분위기 자체도 너무 좋았습니다.

 

 

상벤투 역 구경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소화시킬 겸 상벤투 역을 구경 왔습니다. 사실 화장실이 급해서 온 것도 있었는데 역시나 유료네요.(0.50유로) 화장실을 잘 이용하고 역을 구경했는데 정말 그림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가 제5공화국 시절과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 아픔들이 있었던 것처럼 포르투갈도 그런 비슷한 과정들을 겪어온 것 같이 보이네요. 역사 내에 간단한 사진 전시회가 있어서 구경했는데 그때 그 시절들의 사진들을 잠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도 그런 상벤투 역을 많이 구경 오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러고 보니 내가 본 역 중에 제일 이뻤던 것 같습니다. 

 

상벤투 역 내부 사진
상벤투 역 내부 사진. 그림타일로 꾸며진 내부가 참 이뻤다

 

 

세상에서 제일 이쁜 맥도널드가 있는 곳

어제도 지나가봤지만 오늘 다시 와본 맥도널드. 세상에서 가장 이쁜 맥도널드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내부도 들어가 봤는데 성당 내부 같은 분위기였고,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엄청나게 대단해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았어요. 그래서 살짝 아쉬운 느낌에 아래층이나 위층이 있나도 봤지만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있었지만 자세히 보진 않았습니다. 그냥 평범해 보였기 때문에 바깥에 있는 독수리 문양이 제일 인상 깊고 멋있었던 것 같습니다. 

 

맥도날드 사진
맥도날드 임페리얼 전경

 

 

노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모루정원으로

이제 슬슬 모루 정원으로 가기 전에 먹고 마실 것들을 슈퍼에서 사서 가기로 했어요. 역시 안주거리로는 문어 통조림. 저렴하고 맛있어서 계속 먹고 있었습니다. 이번엔 양념이 없는 문어통조림과 오징어통조림, 주꾸미 같은 통조림 이렇게 사서 과자와 토마토, 와인을 사서 이동했습니다. 피크닉을 위해 피크닉 가방에 돗자리와 포크, 와인 오프너 등을 챙겨 왔고 드디어 그것들을 쓸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시간이 비는 것 같아 다시 한번 히베이라 광장에 가서 쉬면서 맥주 한 잔을 하고 모루 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다리만 건너면 되니 좋은 위치였습니다. 

 

모루정원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고, 돗자리를 펴서 피크닉 하는 사람들이 이미 많았어요. 특히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거의 반이 한국사람이라도 보면 될 정도였습니다. 배틀트립에 포르투갈이 나와서 그런 건지 원래 유명한 여행지인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많았어요. (약간 여기가 한강인가 싶을 정도) 저희도 노을이 잘 보일 만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세팅을 했고, 와인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어요. 날씨가 아직 구름이 있는 날씨여서 뚜렷한 해는 보이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 붉은 느낌은 느낄 수 있었어요.

 

문어 통조림 사진
우리가 즐겨 먹은 문어 통조림

 

저희가 앉은 부근의 풍경이었는데, 버스킹 공연도 해주고 있어서 분위기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와인이 술술 넘어가는 분위기 포르투에서는 피크닉 정말 추천합니다!! 돗자리가 없어도 앉을 곳은 많으니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모루공원 노을모습
모루공원에서 노을감상하기

 

포르투는 모루 정원에서 노을 감상하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도 미켈란젤로 공원에서 노을을 봤었는데, 그만큼이나 좋았던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포르투의 전경을 보며 노래를 들으며 맛있는 포르투 와인을 한잔 하는 것! 정말 여유롭고 아름답고 감성감성한 느낌이었습니다. 포르투 하면 인스타 감성인 느낌! 마지막까지 야경도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노란 불빛과 루이스 다리를 비추는 흰 불빛이 조화를 이루는 게 이뻐 보였습니다. 안녕, 포르투! 잊지 못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