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영국생활

영국 미용실 대신 셀프로 머리다듬고 다운펌하기(일반가위 숱가위 가격 면도기 바리깡 다슈 울트라 본드젤 후기)

Jaemy 2023. 6. 10. 05:02

2023년 계속해서 오르는 영국 환율과 물가로 영국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영국에서 미용실도 못 가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도 남자의 경우 머리는 단정하게 자르긴 해야 한다며 고민하던 중 집에서 머리를 잘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반곱슬머리라 다운펌도 하고 싶어 한 국에서 사 온 다운펌 약으로 매번 머리를 다듬고 다운펌까지 잘하고 있어요. 숱 치는 가위와 바리깡(이발기) 또는 면도기 기능이 있다면 구매하길 추천합니다. 사서 후회는 하지 않을 거예요. 

 

영국 미용실 가격

영국에서 미용실 이용하려면 남자는 15-20파운드 정도 드는 거 같아요. (영국 남부 소도시인 본머스 기준) 여자는 대략 30유로 이상. 아마런던은 큰 도시라 더 비쌀 거로 예상됩니다. 미용실은 보통 보면 남자미용실, 여자미용실이 따로 운영되고 있는데 여자가 미용실 가게 되면 다녀왔던 사람 썰로는 30유로 이상이 들었다고 하네요. 머리 상담 비용, 머리 감겨주는 비용, 드라이해 주는 비용 등이 다 부수적으로 든다고 합니다.

 

 

가위 구매하기 및 가격 안내

우선 머리를 자를 일반가위세트를 근처 슈퍼에서 구매했어요.(약 2-3파운드) 그냥 일반 가위로 보통 종이자르는 가위입니다. 낱개로는 안 팔길래 세트로 3개 들어있는 걸 구매했습니다. 예전에 앞머리 자르는 용으로 많이 썼던 일반 가위. 처음에는 이 가위로 영국에서 정말 머리를 길이만 잘라봤습니다. 그랬더니 길이는 짧아지는데 숱은 넘쳐나는 느낌이어서 점점 가발이나 모자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여름도 다가오니 답답해 보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결국 몇 달 뒤 우리는 아마존에서 숱 치는 가위를 검색해 저렴한 가격으로 있길래 구매했습니다(6.13파운드). 바로 다음날 택배가 도착했고 언박싱을 해보니 빗과 가위, 가위 포켓, 가위 닦는 천까지 들어있었어요. 뭔가 갑자기 의도치 않게 전문가가 되어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 아래쪽에 동영상을 첨부해 뒀으니 숱 치는 가위 사용하는 것과 사진 등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영국 슈퍼에서는 어디서나 바리깡도 많이 팔고 있는데요. 대략 20-30 파운드면 구매할 수 있는데, 아마 아마존에는 더 저렴하게 팔 것 같습니다. 

 

머리 자르는 방법

우선 유튜브로 남자 머리 다듬는 방법을 검색해 참고하고 가위질을 시작해 봤어요. 남자 머리를 자를 때 순서와 방법이 다 다르다고 하는데 그걸 참고해서 내가 남편에게 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옆머리 - 일반 가위로 라인을 잘 만든다. 특히 귀 부분을 깔끔하고 선명하게 라인을 맞춰야 한다고 한다

2. 뒷머리 - 일반 가위로 양쪽 위아래 일정하게 맞춰가며 길이를 먼저 자른 뒤 숱가위로 또 한 번 일정하게 맞춰가며 잘라준다.

3. 윗머리 - 여긴 그냥 숱가위로 간략하게 한다. 앞으로 잡아 자르고 대각선으로 잡아 왼쪽, 오른쪽 잘라준다.(유튜브에서 알려줬는데 효과 좋다)

4. 앞머리 - 일반가위로 정말 조금 자른다. (남편 취향이기도 하지만 짧게 자르면 정말 바보 같아지니 주의)

5. 뒷 목 - 남편 면도기에는 바리깡 역할 해주는 것도 있길래 그걸로 싹 지저분한 잔털들을 정리해 준다. (사실 바리깡이 있다면 면도기보다 그걸 사는 걸 추천한다.)

 

이게 잘하고 있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전문가가 알려준 순서와 방법대로 해봤더니 훨씬 자연스럽고 너무 만족스럽게 잘됐어요. 저희는 매번 before&after사진을 찍는데 확실히 다른 점이 느껴집니다.

 

자르기 전 옆모습
자르기 전 뒷모습

머리 자르기 전 옆모습과 뒷모습 머리 스타일

 

 

머리 자른 후 옆모습
머리 자른 후 뒷모습

머리 자른 후 옆모습과 뒷모습

 

 

이게 사실은 일반 가위만 이용해서 잘랐던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정말 티 안 나게 길이를 자른 정도. 이렇게 하니 금방 길이도 자라고 숱이 점점 많아지는 느낌이네요. 요새는 정말 훨씬 머리를 이쁘게 자르는데 막상 귀찮아서 사진을 안 찍고 있어요.

 

숱 치는 가위가 숱도 쳐지지만 길이도 잘라지는 거라 처음에는 그걸 모르고 막 잘라댔는데, 나중에 보니 길이가 너무 차이 나는 것 같아

그다음부터는 손과 빗을 이용하며 길이를 일정하게 맞추면서 하니 점점 나아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저도 아마존보다는 쿠팡을 잘 사용하고 있다 보니 쿠팡 사이트 가격 비교를 위해 링크를 걸어봤습니다. 쿠팡 광고하는 거 아니니 편하게 보셔도 됩니다. 영국이라면 아마존을 추천드립니다! 

 

 

다운펌 및 후기

다운펌 하는 약은 한국에서 영국 오기 전에 올리브 영에서 다슈 울트라 본드 젤 다운 펌을 1+1으로 구매해 왔는데 기대 안 했지만 약 효과가 상당히 좋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다운펌이 된답니다. 약 가격은 아마 2만 원도 안 했던 것 같아요. 상당히 저렴해서 그냥 구매해 봤습니다.

 

다운펌약
다슈 울트라 본드 젤 다운 펌

 

머리를 자르고 다음은 다음에는 살짝 물로 적셔준 다음에 물기는 없는 상태에서 다운펌을 시작해 줬는데요. 집게 2개와 염색약 빗, 눌러주는 천 들이 포함되어 있어 우선 집게로 다운펌할 곳이 잘 보이도록 윗머리들을 고정시켜 줍니다. 사용법은 다운펌 약 구매하면 설명서가 있어 그대로 하고 있어요. 약을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발라주며 전체를 싹 약을 발라준 뒤 10분이 되기 전에 머리를 감아주고 있고요. 너무 오래 두면 두피와 모발이 상한다고 해서 조금 뒤 얼른 씻고 있습니다. 다운펌 약도 첨엔 바르기 어려웠다가 하다 보니 실력이 늘어가고 있네요.

 

다운펌하기
다운펌 당하고 있는 jaemy

 

다운 펌은 항상 할 때마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혹시 몰라 사 왔던 약이 정말 신의 한 수. 해외에서 다운펌이라뇨. 약 효과도 정말 상당해서 1주 정도는 정말 착 티 나게 가라앉아있는 느낌입니다. 모발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단점으로는 약 냄새가 이틀정도 가네요. 미용실 냄새가 쪼금 나지만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약 후기들은 검색하면 많은 후기들이 있어서 더 참고해 보고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리브영 홈페이지의 다슈 다운펌약 구매 사이트에서 가격 참고해 보세요! (광고 아님)

 

 

여자 머리 자르기

나는 여자라서 그냥 기르고 있는데, 가끔 긴 머리끝에 많이 상했다 싶으면 숱 치는 가위로 직접 잘라내고 있어요. 긴 머리 잡아서 양 옆으로 한 번씩 잡아 자르고, 뒷머리 앞으로 넘겨 잡아 길이 봐가면서 자르고, 혼자 꾸역꾸역 하는데 길이가 길다 보니 별로 티도 안 나고 자연스러워요. 역시 숱 치는 가위가 큰 부담 없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미용실 비용 비싸서 못 가겠다면 숱 치는 가위 꼭 추천합니다.

 

 

직접 머리를 잘라 본 후기

요새는 유튜브가 다 알려주는 세상이니 정말 집에서 내가 누군가의 머리도 잘라보고 별 걸 다 해봅니다. 그래도 남편도 정말 만족해하고, 저도 남자머리는 금방 자랄 걸 알기에 부담 없이 해보면서 돈도 아끼고 추억도 되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 미용실 다녀왔을 때랑 느낌이 똑같다고 해주니 다행입니다. 2-3주에 한 번씩 열일하는 일일 미용사. 나름 재밌습니다. 남자머리는 집에서 자르는 걸 추천드려요.